193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성신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인 성신 대학교로 바뀌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의 추진안에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성신여대는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생각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로 김호성 총장은, 여대로서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여학생만 뽑기 때문에 수험생 모집 상황에서 불리하고 취업시장에서 여대가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해 경쟁력이 낮아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학생들은 충분한 여론 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강제로 공론화하려는 모습에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여대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남녀공학 전환 문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성신여대는 지난 2010년, 성신 대학교로 학교명 변경을 추진한 적이 있죠.
당시 학교 측은 교명만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공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성신여대의 남녀공학 문제 역시 바로 추진되는 건 아닙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게 없고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투표도 진행하겠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인데요.
또 학생들이 제기하는 반대 근거가 납득이 된다면 공론화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무엇일지,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쪽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상호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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